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시작하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인 분께서 2천만 원을 들여 홈페이지 제작을 하셨습니다.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커뮤니티를 제작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퀄리티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2030대가 주요 고객인데 해당 고객들은 그 홈페이지를 사용하지 않을 거 같았어요.

 

하지만 그 분께서는 이미 돈을 지불 후에 맡기고, 결과물을 받은거라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 2천만 원을 들여서 홈페이지를 만들었지만, 결국 단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사이트를 접게 되셨습니다.

 

이후 또 하나의 사건이 겪었습니다. 이건 제가 직원으로 있던 회사에서의 일입니다. 인강 사이트를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맡겨서 만들었습니다.

 

5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기능도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홈페이지의 방문자가 인강을 결제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케터로 있던 제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국 디자인을 모두 수정했습니다. IT 쪽이 원래 전공이고, 비록 개발은 아니였지만 IT 회사에 4년 이상 근무한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 보니 수정 정도는 할 수 있겠더라구요. 홈페이지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은 저보다도 낮을 퀄리티로 만들어 주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이 두 사건들을 겪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저런 업체들보다는 잘 할 수 있다.’ 그 이후로 몇 달 간 홈페이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기술부터 익혔습니다.

 

기술을 기본적인 것을 하고 나니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체감됐습니다. 홈페이지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고, 방문자들의 행동을 이끄는 것은 디자인이더라구요. 디자인이 나쁜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고, 어쩌면 첫 화면을 보자마자 창을 닫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디자인에 대해서 또 공부를 합니다. 실제 웹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과정도 지켜보고, 강의도 듣고, 디자이너들한테 유료로 의뢰까지 맡겨보면서요. 홈페이지에서 마케팅과 기획도 정말 중요한데 이 부분은 본업이라 꾸준히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몇 달 간 공부를 하면서 주변 사업가 분들의 홈페이지를 처음에는 무료로 만들어 줬습니다. 사람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 해주시는 분, 수박 조각하시는 분의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홈페이지에 대해 만족하시고, 실제로 문의와 매출도 늘었다고 좋아하시니 뿌듯하더라구요.

 

만든 홈페이지들을 보시고, 저는 홈페이지 제작 파트를 담당하는 것으로 동업 제안까지도 받았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께서도 직접 홈페이지를 만드실 수 있도록 교육까지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홈페이지 제작 사업까지 굉장히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였는데, 제작된 홈페이지를 받아보신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겪었던 안 좋은 추억을 고객님들에게는 드리지 않기 위해 항상 마케토리는 고객 최우선으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